Law Section — 입법정책 모니터링

2주 남은 홈플러스, 회생이냐 청산이냐… MBK·메리츠 평행선에 파산 기로

언론사
로섹션
발행일
2026-07-09
카테고리
기업·산업

서울회생법원, 홈플러스 회생절차 폐지 결정, 운영자금 2천억 원 조달 무산이 이유대주주 MBK와 채권단 메리츠, 책임 공방 속 즉시항고기간 2주 남아회생절차를 밟

본문

서울회생법원, 홈플러스 회생절차 폐지 결정, 운영자금 2천억 원 조달 무산이 이유

대주주 MBK와 채권단 메리츠, 책임 공방 속 즉시항고기간 2주 남아

회생절차를 밟던 홈플러스가 청산 갈림길에 섰습니다.

서울회생법원이 홈플러스의 회생절차를 폐지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뉴스1 보도에 따르면 서울회생법원 4부는 지난 3일 이 같은 결정을 내렸습니다. 재판장은 정준영 법원장입니다. 이날은 홈플러스가 낸 수정 회생계획안의 가결 기한이었습니다. 법원은 회생계획 수행에 필요한 운영자금 2천억 원이 조달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그럼에도 법원은 약 2주간의 즉시항고기간을 남겼습니다. 재도의 고안에 따른 조치입니다. 대주주와 채권단이 2주 안에 즉시항고를 내고 구체적인 자금 수혈 방안을 마련하면, 폐지 결정은 취소될 수 있습니다. 법원이 사실상 마지막 시간을 준 셈입니다.

메리츠 "김병주가 책임" vs MBK "메리츠가 대출을"

법원 결정 직후에도 대주주와 채권단은 평행선을 달렸습니다. 대주주는 MBK파트너스, 채권단 대표는 메리츠금융그룹입니다.

메리츠는 김병주 회장과 MBK의 책임 있는 자세가 먼저라고 밝혔습니다. 김 회장의 자산 규모를 14조 원으로 언급했습니다. 또 이미 에스크로 계좌에 1천억 원 규모의 DIP 금융을 제공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나머지 1천억 원은 김병주 회장과 MBK가 책임져야 홈플러스가 회생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반면 MBK는 메리츠에 대출을 요청했습니다. 메리츠가 1천억 원의 연대보증만으로는 부족하다며 자금지원을 거절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최대 채권자인 메리츠에 2천억 원의 운영자금 대출을 간청한다고 말했습니다.

DIP 금융 2천억 원의 분담을 둘러싼 대립이 대형 유통기업의 존폐를 가르는 변수가 됐습니다.

파산 시 수만 명 생계 위협... 노조 "정부 나서라"

2주 안에 합의가 무산되면 홈플러스는 파산 절차에 들어갑니다. 이 경우 자산 매각을 통한 청산이 본격화됩니다.

직원 규모는 회생절차 전 2만 명 가까이였습니다. 현재는 절반 수준인 1만 명가량이 남아 있습니다. 여기에 입점업체와 협력업체, 가족의 생계까지 더하면 여파는 수만 명에 이를 수 있습니다.

앞서 홈플러스가 매각한 점포 사례를 보면, 청산 과정에서 점포 부지는 용도 변경 가능성이 높습니다. 주상복합 아파트나 물류센터, 오피스 등이 거론됩니다. 다만 부동산 업황이 나빠 이 역시 시간이 걸릴 전망입니다.

민주노총 마트노조는 정부에 해결을 촉구했습니다. 마트노조는 사태의 주범인 MBK가 끝내 책임지지 않았다고 비판했습니다. 막대한 금융이익을 거둔 채권단 메리츠도 책임을 외면했다고 지적했습니다. 국가마저 거대 자본의 다툼을 방관했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그러면서 정부에 모든 긴급조치를 통한 회생 방안 마련을 요구했습니다.